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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결혼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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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직 이십대초반의 그녀의 생각은 참으로 야무지고 똘똘하지만 매우 현실적이어서 조금은 가슴 서늘하기도 하다. 물론 난 그녀의 의견에 거의 대부분 동의하지만 말이다. 삼십대 후반까지 결혼을 하지 않은 나로써는 핑크빛 로맨스를 꿈꾼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난 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지 못했고 그래서 결혼을 하지 않았다. 주의 사람들은 내게 눈이 높다고 한다. 물론 그럴 수 있다. 대충 조건과 여건과 상황을 맞추어 그들처럼 결혼하지 않았기에 내가 지나치게 고른다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한달 또는 일년이라면 나도 적당히 맞추어 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평생이라고 생각하기에 그 선택이 쉽지 않은 것이다. 어쨌든 나 또한 직장생활을 할만큼 해왔고 또 놀만큼도 놀아봤다. 솔직히 내 앞가림도 잘 못하는 내가 누군가에게, 가족이라 할지라도, 민패를 끼치는 것은 정말 치욕적인 것이 될 것이다. 이것은 자존심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에 관여하여 함께 책임을 지고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약속이 아닐 것이다. 내가 과연 그만큼 책임감이 있는 인간이고, 다른 그 누군가에게 좋은 인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면 더더욱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뭐 이건 그저 비관적인 자학일 수 있다. 하지만 난 아직도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다. 경제적인 것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다. 한 인간으로서 정신적인 자립성이 있어야 하며, 물론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위로 등은 별개이다, 다른 사람의 가치기준과 행동기준과 그 자존감이 불완전한 나를 성장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그 사람은 내 부모나 스승이 아니기에 언제까지 나를 키울 수는 없는 것이다. 성숙한 한 인간으로써 상대방의 반려자가 되는 것, 그것이 나는 결혼이라는 형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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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난 2007/12/14 00:33 # 답글

    이십대 초반에 너무 현실적인 글을 쓴 나난입니다 :)
    아무리 생각해도 결혼이란 정말 어려운 주제입니다. 어려워요 ;ㅁ;
    트랙백 감사해요 :)
  • jinny 2007/12/14 13:20 # 답글

    그렇지요. 삶이 어디 쉬운가요. 많이 살아도 지식이 많아도 쉽지 않은거겠지요. 하지만 당신의 건강한 마음과 정신이면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단, 좀 더 인간적이 모습이 필요하겠다는 아쉬운 마음이 있긴 하지만, 시간이 당신을 이끌 것이라 생각해요. 당신의 글도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 hotcha 2007/12/14 22:44 # 답글

    여러가지 이유로 결혼들을 하는 거겠지만, 대를 잇거나 자손번식의 목적만이 아니라면, 반드시 사랑하는 누군가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예요. 사랑이 없다면 반려자를 위해 무얼 해줄 수 있을까요. 전혀 다른 남과 남이 시시콜콜 모든 것을 나누며 산다는 건....글쎄, 쉬운 일은 아닌 거 같아요. 사랑 이외의 것들로 상처받는 일이 많은 한국의 결혼은 특히나 사랑 없이는 버티기 힘들 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당신이 언젠가는 눈이 멀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길 바라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굳이 결혼을 위한 결혼은 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램이예요.
  • jinny 2007/12/15 22:54 # 답글

    네, 그리하지요. . 정말 그렇게 눈이 멀도록 사랑하는 사람 만나고 싶어요. 꼭 결혼이 아니더라도 내 한평생동안 그런 사랑 한번 해보는 것, 축복이겠지요. 내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dora 2007/12/22 02:18 # 삭제 답글

    관심을 끄는 내용이네요. 저도 덕분에 나난님 글을 봤는데.. 지니님 생각하고 비슷합니다. 그닥 틀린 소리는 아닌듯 한데, 메말랐다는 느낌하고 또.. 아직 엄마가 되기에는 이른 듯 하다는 느낌.. 뭐 그런 것들. 나는 홀로 서고 책임을 지고 하는 것들도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제대로 기댈 수 있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아닌가 생각해요. 투박하고 굳은 살 보다는 여리디 여린 살갗을 맞댈 수 있을 때, 거기에서 온기가 느껴지는 거라고, 힘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해요.난.
  • jinny 2007/12/22 03:52 # 답글

    오랜만이군요.
    잘 지내는거지요?
    연말이네요.
    내겐 다른 날과 별다를바가 없긴 하지만, 즐거운 휴일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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